감기약
안개비 임현숙
초대하지 않아도
걸핏하면 찾아와
눈물 콧물 흘리게 하더니
오늘은 아예 똬리를 틀고 앉았네
저항하려 먹은 알약
티브이 소리 멀어져 가고
풍선 바람 빠지듯
주저앉는 몸
잠들기 이른 시각
이 악물어 버텨보지만
쿵
어디서
정신 놓는 소리 어렴풋하다.
Mar.17,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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