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떠나는길
고독의 강
/안개비 임현숙
서릿바람 창틀을 흔드는 소리에도
내 심장은 방망이질했다
부러진 날개에 새살 돋아
그리운 곳으로 날아갈
소망의 기다림이 애달파
늘 시린 옆구리에 엷은 통증이
먼 그리움을 노래하고
눈을 감으면 그리운 임을 만날까
잠을 청해 보아도
아물아물 한 기억의 조각만이
가슴에 강을 흐르게 한다
노래하던 새도 날아 간
잔잔한 겨울 강 메아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내 그리움.
사람은 누구나 겨울 강처럼
쓸쓸한 방 하나 지니고 있다.
Jan.05,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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