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고독의 강

라포엠(bluenamok) 2012. 1. 5. 03:42

 

 

 

                                                                                                                             사진:떠나는길

 

 

 

고독의 강

      /안개비 임현숙

 

 

 

서릿바람 창틀을 흔드는 소리에도

내 심장은 방망이질했다

 

부러진 날개에 새살 돋아

그리운 곳으로 날아갈

소망의 기다림이 애달파

늘 시린 옆구리에 엷은 통증이

먼 그리움을 노래하고

눈을 감으면 그리운 임을 만날까

잠을 청해 보아도

아물아물 한 기억의 조각만이

가슴에 강을 흐르게 한다

 

노래하던 새도 날아 간
잔잔한 겨울 강 메아리는
가슴을 파고드는 내 그리움.

 

사람은 누구나 겨울 강처럼

쓸쓸한 방 하나 지니고 있다.

 

 

 

           Jan.05,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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