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시나무새

라포엠(bluenamok) 2012. 2. 7. 05:11

 

 

 

 

가시나무새

            안개비 임현숙

 

 

 

단 한 번 노래한다는

전설의 가시나무새.

 

다가가면 재가되는 사랑

불꽃으로 날아드는 불나비처럼

가시에 찔려 아파하며

앉은 가지마다 핀 붉은 꽃. 

 

수 없이 박힌 가시

홀로 빼내던 밤 

목울대 삼키며 참아내던 울음

마침내 토해낸 천상의 노래.

 

구름도 비켜간   

붉은 달무리 진 달.

 

 

             Jan.06,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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