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나무새
안개비 임현숙
단 한 번 노래한다는
전설의 가시나무새.
다가가면 재가되는 사랑
불꽃으로 날아드는 불나비처럼
가시에 찔려 아파하며
앉은 가지마다 핀 붉은 꽃.
수 없이 박힌 가시
홀로 빼내던 밤
목울대 삼키며 참아내던 울음
마침내 토해낸 천상의 노래.
구름도 비켜간
붉은 달무리 진 달.
Jan.06,2012 煙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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