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후후

라포엠(bluenamok) 2016. 3. 11. 02:20



후후
                                    나목 임현숙
안마당에 봄이 내려왔어요
그냥 지나칠 줄 알았더니
산수유에 노랑나비처럼 앉았네요
봄은 천의 얼굴이에요
어제는 창백했는데
오늘은 노랗게 
내일은 어떤 색일까
내 마음도 
자꾸 푸르러지고
화사해져요
이러다
당신이 못 알아보면 어쩌지요 
후후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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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에서 또 하나의 고향을 일구며 먼 그리움과 일상 그리고 희망을 노래하는 시인입니다.

기다림, 보고픔, 송년 인사, 모나지 않은, 삶의 봄, 마음의 고요, 뚜벅뚜벅, 허전한 마음, 맛의 비결, 낮은 곳에 임하는 사랑, 벗어나기, 신명나는 세상, 벚꽃, 그리움, 카페 메일, 목련, 진달래... 꽃들의 수다, 참된 우정이란, 꿈으로 가는 길, 자라는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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