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행복을 주는 사람

라포엠(bluenamok) 2017. 4. 6. 00:29


        
        행복을 주는 사람
                                                          임 현 숙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건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는 말이다
        그 사람의 가슴에 꽂혀 시들기 전까지
        날마다 바라보며 속삭인 추억이
        깊은 곳에 고여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직 향기로운 꽃이라는 말이다
        네 가슴을 물들일 수 있다면
        붉은 장미 아닌 들꽃이어도 좋다 
        별은 멀리 있어 빛나고 설레는 것
        사랑해
        그 말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 강엔 밀물과 썰물이 넘나들었다 
        이제는 꽃보다 사람으로
        명왕성보다 먼 거리에 있는
        사랑별에 가
        날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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