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사람
임 현 숙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건
사랑했던 기억이 있다는 말이다
그 사람의 가슴에 꽂혀 시들기 전까지
날마다 바라보며 속삭인 추억이
깊은 곳에 고여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직 향기로운 꽃이라는 말이다
네 가슴을 물들일 수 있다면
붉은 장미 아닌 들꽃이어도 좋다
별은 멀리 있어 빛나고 설레는 것
사랑해
그 말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 강엔 밀물과 썰물이 넘나들었다
이제는 꽃보다 사람으로
명왕성보다 먼 거리에 있는
사랑별에 가
날마다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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