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사월은 마음의 고요를 빌고 싶네

라포엠(bluenamok) 2017. 4. 2. 23:47


        
        사월은 마음의 고요를 빌고 싶네 
                                                         임 현 숙
        사월은
        거리마다 꽃들의 웃음소리
        오일장 봄나물처럼
        온통 파릇한 설렘
        늙은 나무도 푸른 귀 쫑긋거리네
        물빛 하늘엔 
        하얀 구름 수련처럼 피고
        내 마음 황무지엔 꽃불 번지네
        아, 사월에는
        귀 닫고
        눈 감고
        마음의 고요를 빌고 싶네.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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