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의 푸념
안개비/임현숙
새벽 하늘을 가르고 튀어 오른 당신
그 눈부신 손길에 활짝 웃어요
아마 당신을 사랑하나봐요
구름이 가리고 비가 내리는 날은
시름시름 앓았지요
꽃 밭에서 태어나서 사방에 연적이라
내 심장이 까맣게 탔어요
토담 곁에 한송이 해바라기였으면
가장 밝은 햇살은 날 비추었으면
당신을 향한 일편단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눈부신 빛을 쏟아 붓고있군요
내 심장의 잿가루 털어 낼 시간이 다가오나봐요
이렇게 가슴이 아픈걸 보니...
Aug.27,2011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