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하늘길을 걸어서 그대에게로/묵은 글 향기

라포엠(bluenamok) 2013. 3. 20. 00:30
            하늘길을 걸어서 그대에게로 임현숙 봄 햇살이 아련히 아지랑이 지는 이 길을 걸어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겨우내 내린 비로 이끼 덮인 등걸 거미줄 친 작은 틈새에 초록빛 새순이 배시시 웃고 있어요 노란 햇살이 반가운가 봅니다. 화장기 없는 봄의 얼굴이 단아하게 고운 모습입니다. 봄기운이 어린 이 길을 따라가면 그대 곁에 갈 수 있을까요 바다에 닿아있는 하늘에 너울대는 솜사탕 같은 저 구름을 징검다리 삼아 달콤한 하늘길을 걸어서 그대에게 가고 싶습니다. 2011.02.18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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