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소리샘/클래식

풀룻이 사랑한 클래식14곡

라포엠(bluenamok) 2018. 3. 1. 06:00



 






Art : Robert Hagan
이 오신다기에 ... 홍 수 희 
창을 열고
먼발치에서 
내려다봅니다
오늘도 당신은
잰걸음으로 바쁘게
오가시더니
문득 멈추어 서선
이쪽 창을 물끄러미
올려다봅니다
나는 압니다
당신의 시선이 
나에게 머무는 
시간이라는 것은
당신이 
어느 한적한 일요일,
화분에 꽃씨를 심던 
시간보다도
훨씬 짧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늘은 왜 이리
가슴이 설레일까요
저만치 
봄이 오신다기에
내 마음 한없이 
너그러워져
밤을 새워 벼린
질투의 날이
부드럽게
익어버렸나 봐요


풀룻이 사랑한 클래식14곡 

음악편집 : Atti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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