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푸른 계절엔 더욱 그리워

라포엠(bluenamok) 2014. 5. 8. 12:25
         
        
        푸른 계절엔 더욱 그리워
                                                 임 현 숙
        산이 푸른 옷 입으면
        청보리 꽃바람 일렁이네 
        여우들 가슴팍 보일락 말락
        늑대들 엉큼한 이사이로 
        꽃바람 들락날락
        칭칭 동이고 장 보러 온 나는 
        몇 가지 사 들고 줄행랑이네
        발코니에 나와 있으면
        개구리 우는 수풀에 
        고라니 한 쌍 머물다 가고 
        마을 휘돌아온 꽃바람 
        내 가슴 흔들다 가네
        2014.05.07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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