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이웃이라는 이름

라포엠(bluenamok) 2011. 7. 30. 17:24

 

 

 

 

 

 

이웃이라는 이름

                   안개비/임현숙

 

 

저물어 가는 인생 강가에서

외로움에

그리움에

마음과 마음의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연이라는 끈을 맞잡고 정을 쌓아가는 곳

블로그는 두물머리입니다

 

파도처럼 다가와 그리움을 심고

거품되어 멀어져간 사람

우리,

파도같은 만남은 되지 말아요

 

나는 퍼내도 새록새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고

너는 매일 내 마음을 두레박질하여

우리 서로 갈증을 해소하는 단물이 되어요

외로움은 마셔버리고

그리움은  노래부르며

그렇게 저문 강변을 함께 걸어요

 

외로움도

그리움도

깊어지면 병이 된답니다.

 

 

          July 2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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