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이라는 이름
안개비/임현숙
저물어 가는 인생 강가에서
외로움에
그리움에
마음과 마음의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연이라는 끈을 맞잡고 정을 쌓아가는 곳
블로그는 두물머리입니다
파도처럼 다가와 그리움을 심고
거품되어 멀어져간 사람
우리,
파도같은 만남은 되지 말아요
나는 퍼내도 새록새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고
너는 매일 내 마음을 두레박질하여
우리 서로 갈증을 해소하는 단물이 되어요
외로움은 마셔버리고
그리움은 노래부르며
그렇게 저문 강변을 함께 걸어요
외로움도
그리움도
깊어지면 병이 된답니다.
July 29,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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