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어떤 사랑 이야기 - 강인한

라포엠(bluenamok) 2016. 8. 21. 22:42



        어떤 사랑 이야기 - 강인한 스무살 무렵 내 사랑은 설레는 금빛 노을이었다 비가 내리고 눈이 쌓이고 서른살 무렵 내 사랑은 희미한 꿈결 속을 서걱이는 가랑잎이었다 속절 없는 바람이 불고 바람 위에 매운 바람이 불고 이제 사랑은 삶보다 어렵고 한갓 쓸쓸할 뿐 어느 쓰라린 어둠 속 한 덩이 빛나는 슬픔으로 내 사랑은 운석처럼 묻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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