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야누스 십이월

라포엠(bluenamok) 2017. 12. 8. 04:48
      야누스 십이월 임 현 숙 십이월, 기쁜 성탄이 울려 퍼지고 빨강 초록 물결이 눈부신 저마다 흥겨운 자리 궁핍한 시선 하나 자선냄비에 던져지는 동전처럼 구르는구나 삶의 등짐이 버거워 영혼마저 팔 듯한 가여운 사람, 사람아 부디 힘내시라 고난과 생명의 십자가처럼 두 얼굴의 연말이 지나 새날 동트면 이윽고 그대 굽은 등 일으켜 비상의 홰치는 소리 우렁차지 않으리. -림(2017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