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안개꽃/복효근

라포엠(bluenamok) 2012. 7. 9. 02:25

 






        안개꽃
         
        꽃이라면
        안개꽃이고 싶다
        장미의 한복판에
        부서지는 햇빛이기보다는
        그 아름다움을 거드는
        안개이고 싶다
        나로 하여
        네가 아름다울 수 있다면
        네 몫의 축복 뒤에서
        나는 안개처럼 스러지는
        다만 너의 배경이어도 좋다
        마침내 너로 하여
        나조차 향기로울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
        .
        詩 .. 복효근
        ♪ ~ 안개꽃 - 나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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