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아름다운 사람에게/김경훈

라포엠(bluenamok) 2013. 3. 23. 17:35

 

 

 

 

 

아름다운 사람에게/김경훈



흔들리는 바람이
아침 풀잎에 내려 앉은 날

그대여
보고 싶다 말하지 않는다 해서
노여워 마십시오
신새벽 맑은 햇살은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도
우리들 가슴을 흔들어 준답니다

보이지 않는 마음들이
아침 창가로 다가와 앉는 날
말없이 바라보는 미소로도
이미 우리는 아름다운 만남의
즐거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람이여
사랑한다 말하지 않아도
노여워 하지 마십시오
발없는 그리움들이
노래하는 새의 날개를 달고
오늘도 그대 곁으로 다가 갑니다

그래도 때로는
속삭이는 바람의 웃음으로
보고 싶다 사랑한다
말하고 싶은 마음을
그대는 알고 계시나요

 


 

 

 

 

 


'시인의 향기 > 영혼의 비타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일이란/ 전숙  (0) 2013.05.29
나의 하늘은 /이해인  (0) 2013.04.23
그대에게 가고 싶다/안도현  (0) 2013.03.17
봄/반칠환  (0) 2013.02.25
장독대가 있던 집/권대웅  (0) 2013.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