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신세대 육아

라포엠(bluenamok) 2012. 8. 4. 07:15


신세대 육아
           안개비 임현숙
막 돌을 지난 아이가 
오전에 낮잠을 안 자려 떼쓰며 울고 있다.
하루 일과표대로 엄마는 재우려 하고
아이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대항한다.
"아가야,
낮잠은 오전 오후 한 차례씩 꼭 자야 하고
정해진 시간에 미리 정해놓은 음식을
꼭 먹어야 한단다."
"웡웡엉..."- 나 자기 싫어요. 놀고 싶어요.
아직 졸리지 않은데 자야 하고
배고프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먹어야 하는
양육인지 사육인지 모를 지나친 모정에
아이는 하루가 힘들고 슬프다.
2012.08.03 림




신세대 육아
          

                                                  안개비 임현숙





막 돌을 지난 아이가
오전에 낮잠을 안 자려 떼쓰며 울고 있다.
하루 일과표대로 엄마는 재우려 하고
아이는 땀을 뻘뻘 흘려가며 대항한다


"아가야,
낮잠은 오전 오후 한 차례씩 꼭 자야 하고
정해진 시간에 미리 정해놓은 음식을
꼭 먹어야 한단다."
"웡웡엉..."- 나 자기 싫어요. 놀고 싶어요


아직 졸리지 않은데 자야 하고
배고프지 않아도 시간이 되면 먹어야 하는
양육인지 사육인지 모를 지나친 모정에
아이는 하루가 힘들고 슬프다.


2012.08.03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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