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사이버 카페에서 임현숙 저물어 가는 인생 강가 사이버 카페에 앉아 너를 기다린다 외로움에 그리움에 마음과 마음의 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파도처럼 다가와 그리움을 남겨두고 흔적없이 사라지는 그런 만남은 되지 말자 외로움도 그리움도 깊어지면 병이 되니 우리 서로 새록새록 솟아나는 단물이 되어 외로움은 마셔버리고 그리움은 노래부르며 저문 강변 따사로운 길벗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