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는 그리움
안개비 임현숙
소리 없이 내리는 밤비를 타고
비밀의 화원에 도적이 들었다
꽃망울들이 꼭 다문 입술을 열어 옹알거려도
날렵하게 화원을 활보하는 도적이 찾는 건
금고 안에 숨겨둔 붉은 비밀문서
발걸음 소리 살금살금 가까워지고
붉은 비밀이 숨죽이고 있다
비밀의 화원에 도적이 들어
붉은 심장을 훔쳐갔다
비밀번호는 그리움.
Feb.23,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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