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이 오셨다고요/임현숙 어디서 오시길래 이리 더디 오셨나요 마당 한 모퉁이 철쭉꽃 분홍저고리 초록 치마 어젯밤 살짝이 신방을 차렸군요 밤새 꽃나무들 수군수군 시샘에 잠 못 들어요 봄님이 누구시길래 밤마다 뒤척이게 하는가요 오늘 밤 풀잎이 소곤거리면 설렘 등불 별빛처럼 내어 걸고 고운 봄님 기다릴래요. 2013.03.29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