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별이 지는 소리

라포엠(bluenamok) 2010. 12. 23. 16:01

 

 

 

 

별이 지는 소리

Lim

종일 내리던 비가 그친

땅거미 스멀거리는 저녁

까치발 하지 않아도

아랫 마을이 굽어 보이는

언덕에 서면

 

언제 그 곳에 있었는지

가없는 밤하늘

총총 빛나는 별 무리

샛별처럼 눈부신

사랑의 별 하나,둘

 

희미해진 그리움

추억 속의 별 하나,둘

그리움의 별이 진다

눈물 지으며

세상이 다 잠이 든 시간

홀로 깨어 앉아 귀 기울이면

별이 지는 소리가 들린다.

실개울 흐르는 소리처럼

별이 지는 소리는 구슬프다.

 

슬퍼서

나는 아직도 그리움을

버리지 못하나 보다.

 

Dec.24,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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