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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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마침표를 찍으며

벧세메스로간 암소

라포엠(bluenamok) 2010. 7. 11. 07:53

 




    ◀ 오늘의 말씀 ▶


    ♥ 암소가 벧세메스 길로 바로 행하여 대로로 가며 갈 때에 울고 좌우로 치우치지 아니하였고, 블레셋 방백들은 벧세메스 경계선까지 따라가니라(삼상 6: 12) ♥



    벧세메스로 간 암소


    ♥ 찬송 /  493
    ♥ 본문 / 사무엘상 6 : 1∼16 
    성경에는 때로 하찮은 짐승이나 미물이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주님이 예루살렘에 입성하실 때 탄 새끼 나귀(마 21: 1)는, 스가랴 선지
    자를 통해 주신 메시야 예언의 성취를 증거하는 역할을 합니다(슥 9: 9). 
    발람 선지자가 타고 가던 나귀는 말까지 하면서 영적인 눈이 감겨있던 
    주인에게 경고하는 역할을 합니다(민 22: 30). 
    잠언은 게으른 자들에게 미물인 개미에게 가서 보고 지혜를 얻으라고 
    권고합니다(잠 6: 6).
    하나님이 내린 재앙을 견디지 못한 블레셋 사람들은 결국 궤를 돌려보내
    기로 결정했습니다. 제사장들과 복술자들은 먼저 여호와께 속건제를 
    드려야 블레셋에 내려진 저주를 풀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블레셋 사람들은 새 수레를 만들어 멍에를 메어보지 않은 젖 나는 
    소 두 마리를 끌어다가 그 수레를 끌게 합니다. 
    그 수레에 여호와의 궤와 더불어 블레셋 다섯 도시를 상징하는 금 독종 
    다섯 개와 금 쥐 다섯 마리를 속건제물로 싣고 이스라엘 땅 벧세메스로 
    가게 합니다. 
    만약 그 수레를 끌고 가는 두 마리 암소가 그대로 벧세메스 방향으로 간다
    면 자신들에게 내린 재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내린 재앙일 것
    이요, 암소들이 벧세메스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 그저 우연히 당한 재앙
    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상식적으로 볼 때 두 마리의 암소가 벧세메스 방향으로 갈 리가 없습니다. 
    새끼들 때문입니다. 젖도 떼지 않은 새끼 송아지들이 어미를 찾아 울어대
    는데 반대방향인 벧세메스 방향으로 갈 리 만무한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두 암소는 어미로서의 본능을 거스릅니다. 새끼를 두고 
    가는 설움에 계속 울면서도 암소들은 좌우로 치우치지 않고 벧세메스 
    방향으로 똑바로 갑니다(12절). 
    결국 블레셋은 자신들에게 내린 재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가 
    내린 재앙임을 깨닫게 되었고, 이 두 암소는 자신들의 사명을 다한 후 
    번제물로 여호와께 바쳐집니다(14절).
    어떤 분들은 이 벧세메스로 간 암소가 인간적 본능을 거슬러 십자가에 
    달림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룬 예수 그리스도를 떠올리게 한다고도 말
    합니다. 
    우리는 인간적 본성과 욕심을 거슬러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데 자신을 
    드리고 있습니까?
    ♥ 기도 ♥ 
    사랑과 은혜가 충만하신 하나님 아버지!
    때로 미물인 짐승이나 벌레를 보면서 우리의 연약한 신앙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인간적인 본능이 아니라 사명을 따를 수 있는 믿음을 주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야ㅣ곱ㅣ의ㅣ우ㅣ물ㅣ가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