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바람이 산다

라포엠(bluenamok) 2017. 12. 10. 15:53


      바람이 산다 임 현 숙 내 오른 무르팍에 세 든 지 두어 해 된 바람이 살다 얼마 전 손목으로 이사했다 여름엔 기척 없이 지내더니 요즘 가시가 돋아 콕콕 찔러대는 통에 밤잠을 설친다 파스로 무장해봐도 기세등등 날 선 바람에 집은 낡아져 가 이방 저방 숭숭하다 집주인 행세하기 전에 어서 내쫓아야 한다고 수다쟁이라 멀리하던 건강이란 친구가 왕진 왔다. -림(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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