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길에서 안개비 임현숙 노을이 진 호수에 보름달빛이 파랗다 여름의 열기가 사그라들고 나뭇잎은 어느새 노릇노릇 물드는데 아직도 홀로 걷는 이 마음을 달님도 아는지 서글픈 눈빛이 발등에 쌓인다 보고 싶은 얼굴들이 아른아른 별처럼 깜박이고 퍼낼수록 고이는 그리움은 호수에 잠긴다 달빛 파르르 한 이 길이 고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면. 2012.08.12 림
* 2012.09.02 퇴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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