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구월이 오면

라포엠(bluenamok) 2012. 9. 5. 02:37

          구월이 오면 안개비 임현숙 파란 하늘 모자 쓰고 황금 햇살 미끄럼 타며 구월 문지방을 넘는 가을님 바람 날개 너울너울 여름의 땀을 훔쳐내면 참새는 허수아비 앞에서 배부르고 빠알간 사과 속에서 애벌레도 달콤한 꿈을 꾸겠지 구월이 오면 하늘을 우러르던 가난한 마음도 차려진 풍경 앞에서 허리띠를 푼다. 2012.09.04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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