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달무리 나목 임현숙 내 가슴은 풍랑 이는 바다 달빛 푸른 밤 저며 드는 외로움 철썩이며 찾아가는 달맞이꽃 섬 깜박이는 등대는 가도 가도 멀기만 해 다다를 수 없는 피안의 섬 달빛 한올 한올 쪽빛 물든 이 새벽 바다는 울먹이고 토닥이던 달 글썽글썽 함초롬히 달무리 진다.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