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감기 나목 임현숙 반기지 않아도 걸핏하면 찾아와 눈물 콧물 흘리게 하더니 오늘은 징그럽게 사랑하자 하네 알약 물약 철책을 쳐보지만 티브이 소리 멀어져 가고 풍선 바람 빠지듯 나른해지는 몸 이 악물어 버텨보아도 아득히 정신 놓는 소리 쿵.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