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 마음 엿듣는 이는 임현숙 왱왱 돌아가는 히터 소리 어지러워 더 크게 음악을 듣는다 바이올린 활이 내 마음 행간 누비며 잠든 기억들 깨울 때 속눈썹 하얀 저 이는 누구인가 얼마나 오랫동안 저곳에 있었길래… 아메바 세포로 양수에 부유하던 시초부터 청포도 같던 내 유년 시절과 하늘 정원에 피었던 샤론의 백합화 바람 따라 떠다니는 홀씨인 오늘까지 날 엿들으며 흡족히 웃는 것보다 속이 썩어 문드러진 날 더 많았을 당신은 누구십니까 나보다 날 더 잘 아는 당신은… 2013.02.28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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