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낯설지 않은

라포엠(bluenamok) 2016. 10. 25. 03:24



        낯설지 않은 임 현 숙 두드륵 두드륵 낙숫물 소리에 불면의 밤을 포옹해야 하는 가을밤 한여름 햇살이 뜨겁게 뒹굴다 간 자리 주룩 비가 강아지처럼 핥고 있다 단풍은 뚝뚝 지고 빗방울처럼 다정하던 우리 이야기 불티처럼 스러져가며 먼 데 사람은 더 멀어지고 밤은 가까이 더 길어지고 타향살이에 파고드는 전혀 낯설지 않은 이 그리움이여. -림(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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