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꽃이 되려나 보다 임현숙 철철 흐르는 봄비의 몸부림이 꽃을 피우기 위한 열정이라면 오늘 그 비에 흠뻑 젖고 싶다 빗방울 머금은 꽃 떨기마다 곰삭은 이야기 담아 그대 즐기는 한 잔의 술이 되고 싶다 버석거리는 심장에 붉은 피 돌게 하는 뜨거움이 되고 싶다 어느새 나목 가지 핏대가 불거지고 봄이 달아오른다 먼발치에서 물오르는 소리 나도 꽃이 되려나 보다. 2013.03.01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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