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봄바람

라포엠(bluenamok) 2013. 2. 22. 02:09

봄바람

         임현숙



고요하던 호수가 바람이 났다
잔물결 옷자락을 펼쳐
속살을 보이니
어찌 안아보지 않을까
반짝이는 저 눈빛과 눈이 맞았다


또로롱 또로롱
새소리에 맞춰 춤추는 허릿살

나목 가지가 피식 웃다
팡팡 터진다
봄바람이 물들었다.


2013.02.20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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