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
임현숙
고요하던 호수가 바람이 났다
잔물결 옷자락을 펼쳐
속살을 보이니
어찌 안아보지 않을까
반짝이는 저 눈빛과 눈이 맞았다
또로롱 또로롱
새소리에 맞춰 춤추는 허릿살
나목 가지가 피식 웃다
팡팡 터진다
봄바람이 물들었다.
2013.02.20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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