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립다는 말은

라포엠(bluenamok) 2012. 11. 9. 00:41

 



그립다는 말은
             안개비 임현숙
그립다는 말은
자장가처럼 내리는 
빗소리에도
잠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철벅거리며
달려올 듯한 그대가
유리창에 아롱져
하염없이
창 밖을 내다보며
기다립니다
이 밤이 다하도록 
빗방울을 세어보지만
먼 곳에 계신 그대
길을 잃으셨나요
내일은 
창가에
등불 밝히려니
가만가만 오시어요.
2012.11.07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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