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립다는 말은 안개비 임현숙 그립다는 말은 자장가처럼 내리는 빗소리에도 잠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철벅거리며 달려올 듯한 그대가 유리창에 아롱져 하염없이 창 밖을 내다보며 기다립니다 이 밤이 다하도록 빗방울을 세어보지만 먼 곳에 계신 그대 길을 잃으셨나요 내일은 창가에 등불 밝히려니 가만가만 오시어요. 2012.11.07 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