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기도·하늘 바라기

그대 들리는가

라포엠(bluenamok) 2012. 2. 9. 08:45

   

 

 

 

그대 들리는가

                임현숙

 

 

 

봄이

깨어났다.

 

겨울비에 지친 사철나무
아침 햇살에 옹알이하면
해바라기 하던 텃새들
덩더꿍
꽃이 핀다고 맞장구치는 소리

 

나목 가지 뿌드득 움트는 소리
막 깨어난 땅의 살갗 터지는 소리
물빛 하늘에 봄비 흐르는 소리

 

귀를 닫아도
들리는 봄의 메아리에
뒷산이 근질거려 껄껄 웃고

 

자연이

입을 모아 찬양한다

이 땅에 생명 주신 여호와께.

 

그대 들리는가
이 봄의 찬양이.

 

 

Mar.08,2012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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