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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들리는가
임현숙
봄이
깨어났다.
겨울비에 지친 사철나무
아침 햇살에 옹알이하면
해바라기 하던 텃새들
덩더꿍
꽃이 핀다고 맞장구치는 소리
나목 가지 뿌드득 움트는 소리
막 깨어난 땅의 살갗 터지는 소리
물빛 하늘에 봄비 흐르는 소리
귀를 닫아도
들리는 봄의 메아리에
뒷산이 근질거려 껄껄 웃고
자연이
입을 모아 찬양한다
이 땅에 생명 주신 여호와께.
그대 들리는가
이 봄의 찬양이.
Mar.08,2012 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