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그날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라포엠(bluenamok) 2013. 1. 3. 06:29



      그날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임 현 숙 흰 꽃잎 날리듯 눈이 내리면 그리운 사람이 더욱 그립다 추워서 발그레한 귓불이 앵두처럼 예쁘다며 따고 싶다 속삭이던 당신 심장 천둥소리 들킬까 봐 한 걸음 물러섰지만 그날부터 내 마음은 당신의 포로였지요 해일처럼 밀려와 눈멀게 하던 콩깍지 사랑 세월이 아주 많이 흘렀어도 귓불이 발그레한 겨울날이면 그날의 당신이 그립습니다. -림(2013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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