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그 무엇이라도 좋으리

라포엠(bluenamok) 2012. 9. 5. 08:16

그 무엇이라도 좋으리 안개비 임현숙 가을엔 무엇이 되어도 좋으리 들녘을 스치는 한 줄기 바람 논두렁 가에 널브러진 가여운 들꽃 풀잎에 맺힌 이슬 한 방울 그 무엇이라도 감사하리 노랗게 빠알갛게 물들어 가는 풍경 속에 저무는 노을이어도 행복하리 호흡 있음이 경이롭고 아직 내 이름을 부르는 그대 있으니 가을엔 그 무엇이라도 좋으리. 2012.09.04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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