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겨울비

라포엠(bluenamok) 2019. 2. 15. 05:37


      
      겨울비
                                                         임 현 숙
      겨울비 내려
      글썽글썽 눈물짓는 나목을 바라보다
      가슴에 내리는 빗소리를 들었습니다
      지난가을 타오르던 단풍이 그리워
      흔적을 찾아 두리번거려도
      주룩주룩 빗줄기만이 출렁이는 길
      황홀경은 사위어지고 쓸쓸하여도
      나뭇가지 속에 살아있는 불씨는
      다시 타오를 날을 기다리겠지요
      겨울비 내리는 거리에 가로등이 켜지고
      나목 가지엔 은빛 별이 초롱초롱 빛납니다.
      -림(201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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