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감사의 열매

라포엠(bluenamok) 2012. 10. 10. 01:20

 
감사의 열매
            안개비 임현숙
노을빛 가을이
그리움의 나래를 나풀대며
내게로 옵니다
추억의 갈피마다 팔랑 이는 기억에
한바탕 몸살을 앓고 나니
나뭇가지에 가을이 걸려
노릇하게 익어갑니다
걸어온 흔적마다
나란히 찍힌 발자국들은
내 삶의 열매입니다
파란(波瀾)의 시절에
동행하며 위로가 되어 준 
정인들을 그려보며
오늘의 내가 있음을 감사합니다.
아무도 없는 어둠 속에서도
등 뒤에서 밀어주던 주님,
당신 앞에 향기로운 제단을 쌓고
감사의 열매를 올려드립니다.
2012.10.09 림                                                                                                                                by 림
 

 

'나목의 글밭 > 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 강  (0) 2012.10.11
내 하나의 사랑  (0) 2012.10.10
등불  (0) 2012.10.06
당신의 집에 묵어가도 될까요  (0) 2012.10.04
보름달  (0) 201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