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을아

라포엠(bluenamok) 2013. 8. 26. 10:47

 

    가을아 안개비 임현숙 눈 맞추며 웃던 하늘 까치발로 입맞춤하는 아침 애절히 울던 매미 소리도 그치고 어제보다 날 선 햇살 여름 꽁무니를 쪼아대며 더 놀자 하는데 또 한 계절을 보내야 하는 민달팽이 집을 향해 꼬무작 기어간다 가을아 코스모스 흐드러진 네 문지방 넘어 소슬바람 숲에 서리를 내리기 전 집에 다다를 수 있을까 풀벌레 소리에 별을 헤고 붉게 타는 단풍 향에 취해 자지러지게 웃어 보자. Aug.20,2011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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