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가을비 내리고...

라포엠(bluenamok) 2013. 9. 17. 01:01

 

 

 

가을비 내리고...

 

                임현숙

 

 

 

-프롤로그 

 

비가 온다

향기로운 커피보다

온몸에 따스한 전류가 흐르는

따끈한 커피잔이 더 좋은 아침이다

커피잔을 감싸 쥐고

볼을 비비고 가슴에 안아본다

빗물처럼 흐르던

슬픔의 타령이 잦아든다.

 

 

-에필로그

 

사랑,

네가 한 잔의 커피라면

 

난.

어여쁜 커피잔이 되어

널 채우리.

 

 

2013.09.16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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