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가끔은...........서정윤

라포엠(bluenamok) 2010. 6. 9. 03:00



                           

                  

 

가끔은         

                ........ 서정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그대 속에 빠져
그대를 잃어버렸을 때
나는 그대를 찾기에 지쳐 있다

하나는 이미 둘을 포함하고
둘이 되면 비로소
열림과 닫힘이 생긴다
내가 그대 속에서 움직이면
서로를 느낄 수 있어도
그대가 어디에서 나를 보고 있는지
알지 못해 허둥댄다

이제 나는 그대를 벗어나
저만큼 서서 보고 있다
가끔은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