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름의 바람 비구름의 바람 임현숙 어제 물을 너무 마셨나 봐내 몸이 하늘만큼 불어났네회칠한 천장 같아 파란 얼굴 다 가렸다고 하늘이 울어이리저리 끌고 다니던 바람도내 발아래서 빙빙 도네 눈물 젖은 꽃 이파리노려보는 그믐달 눈초리로내 몸을 찔러 줄래풍선 로켓 되어 날아갈게 하늘 눈물 그치고파랑 햇살 폭포처럼 쏟아지면난 몽글몽글 양 떼 옷 입고하늘 목장에서 뛰어놀 거야. -림(20240705) 나목의 글밭/시2·다시 부르는 노래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