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집을 나가는 봄 마음이 집을 나가는 봄 임현숙 봄이 와 마음이 자꾸 집을 나가네 어느 시집 갈피에서 그리움을 줍더니 눈만 뜨면 헝클어진 머리로 집을 나서네 한쪽엔 끈 풀린 운동화 한쪽엔 구멍 난 구두를 신고 바람을 쫓아 설렁이다 자정이 되어서야 집을 찾아오네 건너편 창문에 불이 켜진 걸 보니 ..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2013.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