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지면·너른 세상으로

2022년 1월까지 밴조선 게재 시 열람

라포엠(bluenamok) 2022. 4. 22. 23:30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49377&cpage1=4&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밴쿠버한인문협/시] 느낌이 깊은 사람이 좋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싶어 냉장고를 뒤진다껍질에 줄만 그으면 수박이 될 지도 모를 단호박이 당첨되었다진초록 속에 감춘 오렌지빛 노랑 속살은 밤처럼 고소하고 홍시처럼 달콤하다울퉁불퉁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0052&cpage1=4&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밴쿠버한인문협/시] 봄이 많이 컷어요

어머나,봄이 뛰어노네요며칠 전만 해도 아장아장 걷더니분홍신 신고 온 동네를 돌고 있어요놀이터에서 꼬맹이들이랑 미끄럼도 타고엄마들 품에도 살짝 안겨보고장바구니에도 폴짝 들어앉고어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1147&cpage1=4&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한여름, 에덴을 꿈꾸다

어린 날의 한여름은 뜨거워서 좋았다마을 냇가는 에덴이었고아이들은 아담과 이브가 되어해가 기울 때까지 첨벙거렸는데부끄러움을 알게 된 날부터 푹푹 찌는 더위에도 단추를 여미었다그 아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1578&cpage1=4&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아시나요

황금 이삭을 지키는 허수아비처럼은혜로운 가을볕에 홀로 익어갑니다바람이 부를 때면 단풍 숲으로 달려가고 싶지만꽃 구름 머무는 하늘 바라보며외로움 꾹꾹 찍어 편지를 쓰곤 합니다바람 소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2417&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새 달력에 바란다

폭죽 소리 달려와 새날을 열며내게로 네게로복을 쏟아붓는다등 따습고 배부르니더 바라는 건 죄이지만새 달력에 간절한 바람을 담는다이방인의 멍에 벗고가로등 소곤대는 서울 밤거리를거침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3332&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푸른 계절엔 더욱 그리워

산이 푸른 옷 입으면마을엔 꽃바람 일렁이네여우들 가슴팍 보일락 말락늑대들 이사이로 엉큼한 꽃바람 들락날락칭칭 동이고 장 보러 온 나는 몇 가지 사 들고 줄행랑이네발코니에 나와 앉으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4482&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산다는 건

산다는 건주어진 멍에를 메고먼 길을 가는 것어떤 이는 멋진 차를 타고 어떤 이는 편안한 신발 신고거침없는 여행길이지만어떤 이는 맨발로부르트고 피 흘려도쩔뚝이며 가야 하는 것걷다가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5521&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12월을 달리며

한 세월의 종착역입니다시간의 나래에서 베짱이처럼 지내던 날을 지우며 이마를 낮춰 손끝에 가시가 돋고발목이 가늘어지도록 달려왔습니다대못이 박히고 무릎 꺾는 날도 있었지만발자국마다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6848&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사월

/ 사월은거리마다 꽃들의 웃음소리오일장 봄나물처럼온통 파릇한 설렘늙은 나무도 푸른 귀 쫑긋거리네물빛 하늘엔하얀 구름 수련처럼 피고내 마음 황무지엔 꽃불 번지네아, 사월에는귀 닫고눈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7757&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침묵 - 임현숙

너그러워 보이던 바다에 너울이 인다 다스리지 못한 감정이이성을 제치고창백한 입술 사이로 쏟아지며그름은 없고이유 있는 항변만 파고 드높다 차분히 쌓아가던 모래성 허물어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8730&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가을 나무

머얼리 노을이 손짓하는 언덕에 빈손으로 선 나는가을 나무입니다갈 볕이 붉은 물 들인 자리샘 많은 바람이 쓸어내면데구루루내 이름표 붙은 이파리들이저 시공으로 사라집니다하나,둘이 세상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59556&cpage1=3&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봄비에 젖으면

자박자박 봄비 내리는 길지난겨울 그림자 해맑게 지우는 빗방울 소리 흥겨워 발걸음도 춤을 추네반 토막 난 지렁이 재생의 욕망이 몸부림치고 시냇가 버드나무 올올이 연둣빛 리본 달고 나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0378&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하늘을 고이고 살라 하지만

맑은 바람결에흐르는 구름이 되는 아침어제보다 그늘을 더 드리우는나무 한 그루와 눈을 맞추면내 말에 옳다 끄덕이기도아니라고 살래살래 도리질하며철부지 나를 가르친다나뭇잎처럼 가벼이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0459&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봇짐장수

티브이에서 삶이 천형인 듯한 사람을 보며나는 울었다기역으로 꺾인 허리, 변형된 발로 하루 열 시간 걸어 생선을 판다뒤로 넘어져 허리뼈가 부러졌는데 돈 없어 치료를 못 해 활처럼 휜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1106&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가을아, 옛이야기 같아라

한국문협밴쿠버지부 회원기고/시가을인가 봐그토록 뜨겁던 바람이 그믐달의 싸늘한 눈매를 닮았어 가로수 잎이 뱅그르르 바람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1276&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11월의 우리

비어가는 11월햇살이 짧은 그림자를 거두면한 뼘 멀어진 나무와 나무 사이바람이 밀고 당긴다멀어진 만큼 따스함이 그리운 계절바람 든 무속처럼 한여름 정오의 사랑이 지고 있으므로 슬퍼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1482&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가을과 겨울의 사이 저쯤

가을이 그리는 수채화를 보노라면고즈넉한 풍경 한 점이 애틋합니다 가을이 무르익은 어스름 녘가로등 그윽이 눈을 뜨고소슬한 바람 한 자락 갈잎 지는 곳나처럼 외로운 벤치 하나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2462&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안개 도로

온종일 안개가 마을을 먹고 있다시골집 굴뚝에서 웅성웅성 피어오르던 연기처럼꾸역꾸역 달려와 지붕을 삼키고 키 큰 나무를 베어 먹더니지나는 차까지 꿀꺽한다잿빛 도로가 덜거덕거리며 어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3228&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이순耳順에 들다

어엿이 내 나이 이순트로트보다 발라드가 좋고연인들을 보면 가슴이 벌렁거리는데거울 속 모습은 할머니 호칭이 어색하지 않다이순에 들어서니무심히 버리고 온 것들이 어른거린다하루가 멀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4389&cpage1=2&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야누스 십이월

십이월,기쁜 성탄이 울려 퍼지고빨강 초록 물결이 눈부신저마다 흥겨운 자리궁핍한 시선 하나자선냄비에 던져지는 동전처럼구르는구나삶의 등짐이 버거워영혼마저 팔 듯한가여운 사람, 사람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5046&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봄은

이 동네 저 동네 꽃 잔치굽은 풀잎 허리 펴고개울물은 좋아라 웅얼웅얼먹구름은 하얀 명주 날개 살랑봄 , 봄, 봄신나는 봄이란다딸, 아들, 강아지까지도싱숭생숭가정에 봄바람 불어저녁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5430&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그리운 어머니

다정한 오월이 오면 어머니 그리워카네이션보다 진한 눈빛으로허공 저 너머 둘러봅니다늘 허약하셨던 어머니풋풋한 시절 비 내리던 날교문 앞 친구 어머니 보며 철철 젖어 달려갈 때아주 작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6389&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것은

누군가를좋아한다는것은아침안개걷힌후해가빛나듯눅눅한마음밭이보송보송해지는것우울한일상에풀죽어있다가도생각나면반짝반짝생기가도는것누군가를좋아한다는것은끝없는관심과배려로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7669&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그 시간마저도 그립습니다

멀리 고향을 떠나와 나처럼 외로운 건지 길섶에 옹기종기 살을 비비고 있는 조약돌들 비 내리는 날이면 빗물 따라가려 졸졸졸 거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69225&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꼬들꼬들해지기

산다는 건 세상과의 혈투이지상처가 너무 아플 땐어두운 골방에 숨어피고름 흐를 때까지 눈물만 흘렸어세상과 나 사이에 벽 하나 더 만들고딱지가 앉아서야 골방을 나섰었네벽이 늘어갈수록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70976&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어서 오십시오

임 현 숙 /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회원어서 오십시오나목 사이로 솟아오르는 새날이여고난의 장벽을 뛰어넘어텅 빈 곳간에금빛 햇살이 넘실거리게 하소서저 북방 거센 바람으로나이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72619&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6월 어느 날

임현숙 / (사)한국문협 밴쿠버지부 회원 햇살 우아한 6월 어느 날 들꽃 이쁜 길을 걷다 보면 저 길모퉁이 바스락 소리 내 동무일까 기다려지는데 청잣빛 하늘에 뽀얀

www.vanchosun.com

https://www.vanchosun.com/news/main/frame.php?main=1&boardId=22&bdId=74053&cpage1=1&search_keywordtype=writer&search_title=%EC%9E%84%ED%98%84%EC%88%99 

 

[밴쿠버 조선일보]가을 기도

수수하던 이파리저마다진한 화장을 하는 이 계절에나도 한 잎 단풍이 되고 싶다앙가슴 묵은 체증삐뚤거리던 발자국세 치 혀의 오만한 수다질기고 구린 것들을붉게 타는 단풍 숲에 태우고 싶

www.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