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허무(虛無)

라포엠(bluenamok) 2015. 3. 4. 03:43


      
      허무(虛無)
                                                         임 현 숙
      살가운 바람결에
      꽃망울이 눈을 떴다
      꽃이 바람에 물었다
      사랑하느냐고
      바람이 웃었다
      머무는 만큼만 사랑한다고
      꽃은 알지 못했다
      바람이 머물지 못한다는 것을.  
      -림(201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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