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의 글밭/시선(詩選)·시시껍절할지라도
허무(虛無) 임 현 숙 살가운 바람결에 꽃망울이 눈을 떴다 꽃이 바람에 물었다 사랑하느냐고 바람이 웃었다 머무는 만큼만 사랑한다고 꽃은 알지 못했다 바람이 머물지 못한다는 것을. -림(201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