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joinsmediacanada.com/bbs/board.php?bo_table=life&wr_id=6421
그리운 어머니
임 현 숙
(사)한국문협 캐나다 밴쿠버지부 회원
다정한 오월이 오면 어머니 그리워
카네이션보다 진한 눈빛으로
허공 저 너머 둘러봅니다
늘 허약하셨던 어머니
풋풋한 시절 비 내리던 날
교문 앞 친구 어머니 보며 철철 젖어 달려갈 때
아주 작은 부러움이 사춘기에 그늘이었지만
친정 나들이 때마다
고이 접은 쌈짓돈 쥐여주던 그 마음
이제야 알 듯하여 가슴 저린데
설핏 꿈에라도 못 오십니다
사무치게 그리운 어머니
풀잎을 스치는 바람으로 다녀가신다면
흔들리는 풀잎 곁에 가만히 누워보렵니다
엉클어진 머릿결 빗기던 그 손길로
고단한 삶의 여정을 어루만져 주십시오.
'나목의 글밭 > 지면·너른 세상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한국문협 추천 시집 / "코로나 19" 주제 (0) | 2022.04.22 |
---|---|
7/18일 자 밴조선 기고-꼬들꼬들해지기 (0) | 2020.07.19 |
2/14일 자 중앙일보 기고-난 아닐 줄 알았는데 (0) | 2020.02.15 |
2/8일 자 밴조선 기고-그 시간마저도 그립습니다 (0) | 2020.02.09 |
중앙일보 11월 15일 자 게재/깃털 같은 가벼움 (0) | 2019.1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