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유월의 시/김남조

라포엠(bluenamok) 2011. 5. 11. 15:52

               

 


유월의 시 /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여울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그믐처럼 몇은 졸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청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 물결 큰 물결의
출렁이는 바닷가도 싶고
은 물결 금 물결의    
강물인가도 싶고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