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오늘 밤도 마음이 부셔요

라포엠(bluenamok) 2015. 12. 17. 00:38

 

        오늘 밤도 마음이 부셔요 나목 임현숙 첫 마음 그대로 오롯이 간직한다는 건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나는 일보다 어려운 일이지요 차츰 그 설렘의 파장은 김 서린 유리창에 써내려간 글처럼 흐려져 가요 꽃나무를 가꾸듯 마음도 애지중지 돌봐야 해요 사람의 마음은 지네 발 같아서 갈래갈래 여러 길을 갈 수 있지만 그대 그리움 붙박이 되어 가랑비처럼 때론 장대비처럼 쏟아지는 별빛에 오늘 밤도 마음이 부셔요. -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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