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야 사는 여자
추억이 저무는 창가에서

나목의 글밭/시1·조금만을 기다리며

습관

라포엠(bluenamok) 2014. 10. 18. 02:46

 


습관
                      裸木
어제를 잊으려고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자연스레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붉은 글씨가 입장 불가라 한다
그제야 바뀐 번호를 생각해내는
이 어리석음
습관이란 얼마나 잔인한가
눈 뜨면 돌아가고 싶은 미련에
애마를 죽인 어느 장군의 설화처럼
매일 나를 죽인다.
20141017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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