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덧물이 흘렀다가 언층이 발 닿는 곳마다 부적부적 소릴 냈다.
- 전상국, 동행 -
☞ 덧물 : 강이나 호수 따위의 얼음 위에 괸 물.
예) 방금 손님 노파한테서 들은 얘기를 왜 비밀로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지 모른다. 나는 도리머리를 흔들며 철저하게 부인했다. - 박완서, 도시의 흉년 -
☞ 도리머리 : 머리를 좌우로 흔들어 싫다거나 아니라는 뜻을 표시하는 것.
예) 남강 선창에서 저쪽으로 해변을 돌아가면 후미진 도린곁에 문 지주 집이 있었다.
- 송기숙, 임태도 -
☞ 도린곁 : 사람이 별로 가지 않는 외진 곳
예) 우리는 사로잡은 적들을 굴비 두름처럼 새끼로 엮었다.
☞ 두름 : 조기 따위의 물고기를 짚으로 한 줄에 열 마리씩 두 줄에 엮은 것.
예) 대포 터지는 소리와 군사들의 들레는 소리는 평양성이 개벽이 되는 듯…….
- 박종화, 임진왜란 -
☞ 들레다 : 야단스럽게 떠들다.
예) 그러나 등걸잠에 익달한 그들은 천연스럽게 나란히 누워 주리차게 퍼붓는 밤비 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었다. - 김유정, 소낙비 -
☞ 등걸잠 : 옷을 입은 채 아무것도 덮지 아니하고 아무 데나 쓰러져 자는 잠.
예) 전립 쓴 사내가 웅보 옆으로 와 오동나무 그늘 밑에서 땀벌창이 된 저고리 섶을 풀어헤치며 지나가는 말투로 물었다. - 문순태, 타오르는 강 -
☞ 땀벌창 : 땀을 많이 흘려서 후줄근하게 된 상태
예) 다음의 일천 년간은 동족 일문끼리 띠앗이 사납다가는 배기지 못할 터이니 무엇보다도 먼저 내적 통일을 해야 겠다 하여……. - 최남선, 백두산 근참기 -
☞ 띠앗 : 형제나 자매 사이의 우애심.
예) 김 판서는 그 부인의 말곁을 채서 “오냐, 너의 어머니 말과 같이 모두 다 진작 죽어라.”
-이해조, 구의산 -
☞ 말곁 : 남이 말하는 옆에서 덩달아 참견하는 말.
예) 금성의 사랑에는 거의 밤마다 먹거지가 벌어졌다.
- 현진건, 무영탑 -
☞ 먹거지 : 여러 사람이 모여서 벌이는 잔치.
예) 나장이 노밤이를 꾸짖은 뒤 다시 늙은이더러 이 말 저 말 더 물어보았으나 늙은이는 모두 모르쇠로 방패막이하였다. - 홍명희, 임꺽정 -
☞ 모르쇠 : 아는 것이나 모르는 것이나 다 모른다고 잡아떼는 것
예) 목새의 모래들은 토건업자들 손에 바닥난 지 오래였고…….
- 이문구, 해벽-
☞ 목새 : 물결에 밀리어 한곳에 쌓인 보드라운 모래
예) 더 이상 몽니를 부렸다간 양쪽에서 주먹이 날아와 면상에 피칠갑이 될 것 같았다.
- 김주영, 야정 -
☞ 몽니 :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할 때 권리를 주장하기 위하여 심술을 부리는 성질.
예) 여름에 극성스럽게 덥더니 추워도 그럴 징조인지 예년보다 무서리가 일찍 내리었다.
- 이태준, 복덕방 -
☞ 무서리 :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묽은 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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