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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향기/영혼의 비타민

[스크랩] 꽃....................김춘수

라포엠(bluenamok) 2010. 5. 1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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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수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빛이 되고 싶다... 
    


출처 : 코리아 싱어즈
글쓴이 : princess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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